“어느 날 문득 눈을 떠보니/내가 있었다.//그리하여 ‘나의 삶’이/시작되었다”(‘나의 삶’ 전문)

 제주명상센터를 운영하는 홍종범씨가 시집 「고래와 소년」을 펴냈다. 이 책은 일어로 펴낸 홍씨의 「기적의 시」(일본 다케다출판사)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시집은 저자가 80년대 20대 전후에 쓴 이 시들은 80년대 우리나라의 사회상황에서 느끼는 사회의 부조리와 그것에 대한 저항, 존재에 대한 물음 등을 풀기 위해 세속을 떠나 수도원 생활과 산 속 은둔 생활을 하면서 느낀 방황과 자신을 발견하고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1부 ‘고래와 소년’, 2부 ‘나의 발’, 3부 ‘만남’, 4부 ‘명상의 숲’등 4부로 나눠 ‘나는 누구인가’를 되묻게 하는 99편의 시가 실렸다.(자유문고,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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