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도의회 마지막 본회의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통과
연북로 인접 3172㎡ 부지, 2020년 목표…성격 등 계속 논의

논의 시작부터 15년 뜸을 들여온 제주문학관 사업이 제 속도를 낸다.

지난 3월 제주도와 제주문학관건립추진위원회가 확정한 제주문학관 신축 계획이 제주도의회에서 원안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제주문학관은 제주한라도서관 사거리 동쪽 제주시 연북로변 도남동 3172㎡ 규모 공유지에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97억원(국비 38억원, 도비 59억원)을 들여 지상 4층에 연면적 2500㎡ 규모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문학관에는 상설·기획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교육실, 북카페,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성격과 내용에 대한 구체적 사안은 확정하지 않았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26일 열린 10대 의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이들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제주문학관 신축 건립 사업)에 동의하면서 접근성 미흡, 인근 사유지 매입 등 검토 의견을 달았다. 

제주문학관 설립은 지난 2003년 공론화하기 시작했지만 건입동 '제주 문학의 집' 외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지난해 제주시 원도심 옛 제주시청 부지에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해당 부지의 용도 제한을 뒤늦게 확인하며 원점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문학관건립추진위(공동위원장 강용준 제주문인협회의 전 회장, 이종형 제주작가회의 회장)를 구성한데 이어 올 3월 부지를 확정했는가 하면 국비 확보를 위한 사전 절차 등을 진행해 내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도 확인했다. 도의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2020년에는 제주문학관이 문을 열게 된다.

이는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공약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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