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2일 자신의 숙소에 숨어있던 50대 선원 살인혐의로 검거

제주시내 한 모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일 오전 2시45분께 자신의 숙소에 숨어있던 선원 고모씨(53)를 살인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1일 제주시에 있는 한 모텔에서 김모씨(38)를 목 졸라 죽인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텔 주인은 김씨가 시간이 지나도 퇴실하지 않자 이날 오후 7시59분께 객실을 확인 후 김씨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주변 탐문 및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고씨와 김씨가 노래주점에 함께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특정한 후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고씨는 김씨와 4~5년전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동생으로 1년간 연락이 되지 않았다가 이날 연락이 돼 만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말이 어눌했던 피의자 고씨는 이날 모텔에서 술을 마시다가 피해자 김씨가 "왜 말을 못하냐"며 자신의 약점을 지적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