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2일 취임 인터뷰서 강조
고교무상급식 등 협력 강화…제주외고 폐지 신중 입장

이석문 제16대 제주도교육감이 2일 도교육청 접견실에서 도내 언론과 취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일 "새로운 고입제도와 고교체제개편 등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려와 불안감 등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접견실에서 도내 언론과 가진 제16대 교육감 취임 인터뷰에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은 도민들의 지난 임기 추진했던 정책기조를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2학기 고교 완전 무상급식 시행과 공기청정기 설치에 따른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고 제주도와 의회와 협력해 진전 시키겠다"며 "선거공약 가운데 본예산에 반영시킬 부분은 연차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임기 내 완료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거기간 쟁점이 됐던 새로운 고입제도인 '연합고사 폐지·내신 100% 전형'에 대해서는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체제개편과 내신 100% 고입제도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과도하게 쟁점화된 부분도 있다. 학부모 등이 우려하거나 불안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소통하면서 개선하겠다"고 피력했다.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 사회에 고등학교의 모습이 큰 변화의 갈림길에 있다"며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일반고 학생들도 특목고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교학점제와 특목고 등의 일반고 전환은 함께 논의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에 거듭 감사드린다"며 "지난 4년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으로 4년은 이를 기반으로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고 도민과 학부모들이 함께 느낄 수 있는 제주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