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6일 '나만 없는 집' 상영 
여성주간 연계…김현정 감독 자전적 이야기 담아

분명 있지만 없는 존재, '나'를 찾는 12살 소녀의 시선은 아프다. 걸스카우트가 너무도 하고 싶지만 엄마에게는 언니가 먼저다. '넉넉하지 못한 집에서 둘째 딸로 자란다는 것'과 1990년대 중후반 초등학교를 다녔던 여성이 느꼈던 감정은 묘하게 맞물린다.

지난해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5년만에 대상을 받은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이 제주양성평등주간과 제주여민회의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부대행사 '찾아가는 여성영화'를 통해 제주 팬들과 다시 눈을 맞춘다.

어릴 때부터 외로움에 익숙해야 했던 11살 세영이의 이야기는 사실 김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서 만들어졌다. 부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하지만 세영에게는 평생 가슴에 남을 상처가 됐던 상황들이 디테일하게 그려진다.

세영이의 시선은 6일 오후 7시 김만덕기념관에서 따라갈 수 있다.

부산국제 단편영화제 부산씨네필 어워드(2017)를 받은 작품으로 지난해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됐었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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