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고씨 종묘 건립·왕위전 기공식이 9일 제주시 아라동 고씨 선영 제궁지(齊宮址)에서 열렸다.

 이날 기공식에는 고씨 종문회 총본부 고민수 회장과 중앙종문회 고제철 회장을 비롯, 300여명의 종친들이 참가해 탐라국 고씨 종묘 성역화 사업의 첫 시작을 지켜봤다.

 오는 200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건립될 탐라국 고씨 종묘는 약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주시 아라동 1만7600여㎡(5334평) 부지에 왕위전, 성주사, 전사청, 역사관 등을 갖추게 된다.

 왕위전은 고을나부터 45세 자견왕까지 45위의 탐라국왕의 신위를 모시게 되며 성주사에는 16위의 성주를 봉안하게 된다.

 또 제례를 지내는 전사청과 역사관까지 들어서게 돼 탐라문화의 역사를 보여주게 된다.

 이번 탐라국 종묘 건립은 각 종친들이 3만원에서부터 1억원까지 성금을 모금해 탐라국의 종묘의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

 고씨 종문회 총본부 고민수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탐라국 고씨종묘를 건립해 45위의 탐라국왕과 16위의 성주를 봉안하는 사업은 후손들을 위해 가문의 성금으로 성취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종묘 건립 기공식에 이어 문경공 고조기 묘제 봉향이 봉행됐다. 이날 묘제는 초헌관에 고성국 아헌관에 고재영 종헌관에 고장수 종친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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