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자료사진

민주당 "희망제주 포함 9명 의원 배려 필요"
희망제주 "건전한 의회운영 실현 위한 요구"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오는 4일 개원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가운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놓고 원내 교섭단체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 김경학 의원과 일부 야권 도의원 연합인 '희망제주' 교섭단체 대표 자유한국당 김황국 의원이 최근 면담을 하고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희망제주 교섭단체 소속 의원 5명과 나머지 무소속 및 바른미래·정의당 소속 의원 4명 등 9명 의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희망제주는 건전한 의회 운영을 위해 보수 성향의 의원 연합인 희망제주 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1석이라도 맡아 도의회운영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원내 교섭단체 간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거나, 교섭단체가 아닌 무소속 진보 성향 의원이 맡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교섭단체를 구성한 희망제주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 배정에서 배제될 경우 이들의 반발이 예상, 제11대 의회는 초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오늘(3일) 제361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막판 원 구성에 합의가 이뤄질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김경학 민주당 원내대표는 "희망제주 소속 의원을 포함해 무소속 및 다른 정당 의원 9명은 도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황국 의원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보수 성향 의원의 의견도 의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장 배정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최근 김태석 의원을 제11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합의 추대했고,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5명의 상임위원장 후보도 추천했다.

한편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2명 등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재석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되지만 통상적으로 교섭단체가 협의를 통해 상임위원장을 내정한 뒤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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