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동쪽으로 방향을 더욱 선회하며 제주를 빗겨가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치고있는 제주의 바닷가. 김대생 기자

3일 낮 12시께 서귀포 동쪽 190㎞ 가장 근접후 동해안 빠져나갈 듯
기상청 오전 7시 태풍주의보 발효…제주 빗겨갔지만 안전관리 주의

북상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동쪽으로 방향을 더욱 선회하며 제주를 빗겨가고 있다. 또한 북상 속도도 느려져 3일 낮 12시께 제주를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지만 간접 영향만 주며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쁘라삐룬은 3일 오전 6시 현재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2㎞의 속도로 천천히 북진하고 있다.

현재 쁘라삐룬은 중심기압 975hPa ‘중’ 강도의 소형 크기 형태를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으며, 낮 12시께 서귀포 동쪽 190㎞ 해역으로 제주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오후 3시 일본 쓰시마섬을 지나 동해안으로 진입, 4일 오전에는 독도 남부해역을 지나며 소멸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7시 제주도 산지와 남부, 동부, 북부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서부지역에는 태풍특보를 해제하고 강풍주의보로 낮췄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한라산 전구간 등반은 통제되고 있다. 1일 전면 개장한 도내 해수욕장 입수도 금지하고 있다.

3일 제주는 태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지만 예상강수량도 10~30㎜로 많지 않겠다.

태풍특보 발효에 따라 제주와 완도, 목포, 우수영, 녹동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우도와 마라도 등 도항선 운항도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또한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윈드시어가 불면서 이날 오전 7시20분 광주행 진에어LJ592편을 시작으로, 청주행 제주항공7C852편 등 2편이 결항했다.

더구나 다른 지역 폭우와 연결편 문제가 겹쳐지만서 제주기점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잇따라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3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해상과 항공교통 불편도 예상되니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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