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희망제주 교섭단체 간 이견 좁히지 못해
4일 제2차 본회의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 예정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오늘(4일) 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보수 성향 도의원들로 이뤄진 원내교섭단체인 희망제주가 막판까지 진통을 겪으면서 '민주당 독주체제'에 따른 내부 갈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황국·오영희, 바른미래당 강충룡, 무소속 강연호·이경용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원내 교섭단체인 희망제주는 이번 원 구성에 앞서 균형 있는 도의회 운영을 위해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자격을 가진 상임위원장을 전·후반기에 각각 1석을 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 상임위원장은 희망제주에 배정할 수 있지만 후반기는 그때 가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전반기 의장으로 김태석 의원을, 의회운영위원장은 김경학 의원, 행정자치위원장에는 강성균 의원, 보건복지안전위원장은 고태순 의원, 환경도시위원장 박원철 의원, 농수축경제위원장 고용호 의원을 각각 추대하기로 협의했다.
나머지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희망제주 또는 야당·무소속 의원 등에게 배려해 민주당 독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원내교섭단체인 민주당과 희망제주가 막판까지 원 구성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제11대 도의회는 출범부터 내부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경학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반기 상임위원장 1석은 희망제주에 배정할 수 있다"며 "하지만 후반기 원 구성은 그 시기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황국 희망제주 대표는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상임위원장 등 모든 것을 결정한 상황"이라며 "희망제주 의원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