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하는 사람들. 자료사진

올해 교통사망사고 16.7% 감소…전국 2위
반면 '차 대 사람'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
사망자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18년 상반기 제주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2명보다 16.7% 포인트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중 감소율 2위의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차량 단독사고가 14명에서 7명으로 50%가 줄었고 차 대 차 사망사고도 12명에서 8명으로 33.3% 감소했다.

반면 차 대 보행자 사망사고는 지난해 16명에서 올해 20명으로 25% 증가했다.

특히 전체 사망자 수 35명 가운데 차 대 사람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명(57.1%)으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 대 차 사고가 8명(22.9%), 차량 단독사고가 7명(20%)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안전운전 의무위반에 의한 사망 사고가 22명(62.9%)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선 침범이 4명(11.4%), 보행자 보호위반이 3명(8.6%), 교차로 양보불이행, 신호위반, 과속이 각각 2명(5.7%)씩 차지했다.

사망자 연령은 65세 이상이 16명(45.7%), 50~64세가 8명(22.9%), 40~49세가 6명(17.1%) 등으로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올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한 원인으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관련 캠페인과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등에 노력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간이중앙분리대 187개 구간(5.49㎞) 설치, 횡단보도 투광기 548개소 설치, 가로등 조명개선 43억7000만원 투입 등 지속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교통 관련 추경예산 확보 등 지자체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도와 도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차 대 보행자 사고는 줄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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