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작 '곶자왈-저지리 야생숲'.

커피파인더 기획전 김경환 작가 6번째 개인전 '36.5'도
10일까지, 건축전공 카페대표·디자이너 출신 청년 결합

건축을 전공한 카페 대표와 제주 자연에 색이란 이름의 스토리를 입히는 디자이너가 만났다.

그리고 사람과 삶, 생각을 이어주는 '36.5'도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만들었다. 날씨가 추우면 옷을 입고, 그래도 추우면 더 두꺼운 옷을 찾는 것처럼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고 채울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커피파인더 김준호 대표와 아크릴 물감으로 목판에 그림을 그리는 김경환 작가의 청년 작당이다.

한 사람은 문화소통공간에 대한 꿈이 있었고, 한 사람은 자신의 예술 세계를 알릴 통로가 필요했다. 합을 이뤘으니 그 다음은 현실로 만들 일 뿐이었다.

'36.5도'를 내건 6번째 개인전에서 김 작가가 꺼낸 것은 제주돌 허들링과 곶자왈야생숲이다. 지난해 제주연갤러리 청년·신진작가 기획전에서 선보였던 '제주돌 허들링'은 무리함 없이 옹기종기 자신의 자리를 찾아 균형을 맞추는 돌담에서 남극 펭귄들이 추위를 막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는 허들링의 의미를 찾는 연작이다.

곶자왈 숲 특유의 생명력과 치유력이 개발 바람에 치이고 고독사회에 휘둘리며 메말라가는 감성을 건드린다. 인간 본연의 능력 중에 가장 뒷자리로 밀려 있던 '재생력'을 꺼내 공유한다. 문의=726-2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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