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귀포 동쪽 190㎞ 근접 후 동해상으로 북상해 5일 소멸 예상
윈드시어 타지역 악기상 61편 결항…위미항 동방파제 공사구역 피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제주에는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고 3일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은 당초보다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북상하면서 3일 오후1시께 서귀포 동쪽 190㎞ 해역까지 접근한 후 3일 오후 3시 현재 부산 남쪽 약 200㎞ 해상에서 27㎞의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를 빠져나갔다.

쁘라삐룬은 4일 독도 인근 해상으로 북진한 이후 5일 오전 3시 독도 동북동쪽 약 600㎞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제주는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오전 7시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곳에 따라 강한 비바람이 발생한 곳도 있지만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제주지역은 오후 5시 기준 제주(북부) 1.6㎜, 선흘 15.5㎜, 서귀포(남부) 0.4㎜, 신례 13㎜, 성산(동부) 17.7㎜, 구좌 22㎜, 표선 18㎜, 한라산 윗세오름 151.5㎜, 어리목 6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을 뿐 폭우는 내리지 않았다.

순간최대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5m, 지귀도 23.9m, 고산 21.5m, 성산 18.1m, 제주 14.4m, 서귀포 15.5m 등을 기록하는 등 바람도 곳곳에서 강하게 불었다.

이날 여수공항과 포항공항의 기상악화와 김해공항에 태풍 영향으로 인해 이날 오후 5시까지 제주공항 기점 항공편 61편(출발 33편·도착 28편)이 결항했으며, 항공편 35편이 지연 운항했다. 

하지만 위미항 동방파제 보강공사 구역에서 높은 파도로 인해 보강 시설물(근고블록·트라이빔)이 76m 구역에 걸쳐 200여 개(36t가량)의 시설물이 유실·이탈, 6억원의 재산피해(제주도 추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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