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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처럼 생생한 현실 녹이다
김봉철 기자
입력 2018-07-04 (수) 14:56:02 | 승인 2018-07-04 (수) 14:56:51 | 최종수정 2018-07-06 (수) 08:58:39

양전형 세 번째 제주어 시집 「굴메」 펴내

"는 무사/죽금살금 나만 또(아래아)란 오몽호(아래아)염시//늘 일러 불카부덴게"('굴메')
'굴메'는 '그림자'의 제주어다. 드리워진 그림자에게 따라다니는 이유를 묻는 짧은 시 한편에도 날 것 그대로의 제주어 감성이 녹아 있다.

「게무로사 못살리카」 「허천바레당푸더진다」에 이은 양전형 시인의 세 번째 제주어 시집 「굴메」가 출간됐다. '굴메' 등을 비롯한 76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이번은 그림자처럼 생생한 현실을 종이 위에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집이다. 나이가 들고 죽음이 점점 다가오는 걸 받아들이고, 바로 옆에 있는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고 관찰한 이야기를 시집에 담아냈다. 꽃이나 나무, 손녀 등 시인의 일상도 빠지지 않는다.

그 모든 것들이 시인의 현실을 이루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제주어 시를 쓴 것 또한 현실을 표현하는 방법. 제주어를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제주어로 표현해야만 할 때를 경험하게 된다. 표준어로는 고유한 느낌이 희석될 수 있기에 하단에 해석으로만 달아놓았다.

시인은 "시간은 가는 게 아니고 느량 오기만 호(아래아)는 거여"라고 말한다. 

그렇게 사람 속으로 늘 오기만 하는게 시간이다. 60대 중반을 맞은 양전형 시인이 담아온 시간, 제주어로 담은 현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도서출판 각·1만원.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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