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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알리미 공시자료 기준 2017학년도 22.9%…17개 시도 평균 절반

제주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최근 학교알리미가 발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7학년도 제주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은 22.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44.9%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제주 외에 전북(29.9%), 광주(32.1%), 충북(32.8%), 부산(36.1%), 경기(40.5%), 강원(42.2%) 순으로 낮았다. 공장 등이 밀집한 경북이 63.5%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4대 보험 가입을 기준으로 한 교육부의 통계에서는 특성화고 취업률이 이보다 더 낮은 10%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특성화고의 존재 가치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앞으로의 상황을 더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특성화고 학생이 실습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업체에서 현장실습생을 받는 것 자체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부 교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등은 현장실습 폐지를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기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제주지역은 취업처 발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특성에 맞는 학교협동조합 설립과 교육프로그램 강화 등 현장실습 위축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특성화고 활성화와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4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직업진로교육 지원 및 국가자격시험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한 체험 지원, 숙련기술 체험캠프 등 직업진로 체험 활성화 지원, 특성화고 현장실습 기업 발굴 및 지원, 국가자격시험 운영 지원 등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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