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카니발 정규 2집 앨범 '동네심방' 발매

'우리 것이 최고'라고 하면서도 유독 알아주지 않는 것이 있다. 동네심방이다. 당당히 '섬 음악'을 택한 10년차 제주 밴드가 중앙 중심적 사고로 빚어진 왜곡된 인식을 작정하고 비틀었다.

제주 스카·레게밴드 사우스카니발(SOUTH CARNIVAL)이 지난달 말 정규 2집 '동네심방 내무렴쪄'를 발표했다.

"동네심방 몰라준다"고 쓴 소리를 했다면 불편했을지 모르지만 가장 '제주스러운'음악적 실천으로 따라 부르기를 유도한다. '이러니 동네 심방이지'하는 의기양양한 표정이 보이는 듯 유쾌한 뒤끝을 남긴다.

원테이크 녹음으로 진행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제주 특유의 여유로움과 평온함을 담은 'paradise'다.

2014년 헌정앨범 '좀녀 이야기'를 냈던 사우스카니발은 2집에는 '달'과 '해녀의 노래'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인 해녀문화의 의미를 수록했다. 앨범 중간 쯤 '동네심방'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반스카, 라틴팝, 차차, 아프로쿠반, 삼바 등 장르별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11곡을 노래했다.

사우스카니발은 2008년에 결성해 2009년부터 본격적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EBS '헬로루키'와 한국콘텐츠진흥원 'K-루키즈' 수상자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러시아 '아트풋볼 페스티벌'에 한국대표로 참가, 밴드부문 1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해외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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