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2257건에 달해…직거래 사기가 대부분
제주경찰, 휴가철 대비 피해예방 및 단속강화 실시
"사이버캅 통해 신고 이력 미리 검색 후 거래해야"

최근 제주지역에서 인터넷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접수된 인터넷 사기는 2015년 662건, 2016년 833건, 지난해 762건 등 총 2257건에 달한다.

올해에만 6월 말 기준 468건의 인터넷 사기가 발생했다.

이는 연평균 752.3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도내에서만 하루 평균 2건이 넘는 인터넷 사기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인터넷 사기를 유형별로 보면 직거래 사기가 53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게임사기 98건, 쇼핑몰 사기 19건 등의 순이었다.

실제 지난 4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게시판에 "시중 가격보다 싸게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총 50명의 피해자로부터 1억3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한모씨(33)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허위 게시물을 올려 금품을 가로챈 이모씨(25)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경찰은 하계 휴가철 여행상품, 휴가용품 등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8월15일까지 인터넷 사기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인터넷 물품사기에 대한 단속을 끊임없이 전개하겠다"며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물품 거래 시 사이버캅 앱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자의 계좌번호, 전화번호에 대한 사기피해 신고 이력을 미리 검색해 보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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