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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건수 매년 증가…지난달 남녀 필로폰 투약
단속반 19명 편성 투입…모니터링 활동도 강화

제주지역에서 마약류 사범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도내 마약류의 원천적 유통 차단을 위해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마약류 사범 검거현황은 2016년 28명, 지난해 35명, 올해 5월 기준 20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26일 오전 12시5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허모씨(52)와 안모씨(29·여)가 필로폰을 투약하고 객실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러한 마약사범 증가의 원인으로는 과거 전과자 중심으로 은밀하게 마약류 거래가 이뤄진 반면 최근에는 인터넷과 SNS 등으로 거래하는 등 일반인도 쉽게 마약류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4명과 각 경찰서 마약담당 형사팀 15명 등 총 19명으로 단속반을 편성하고 마약류 유통사범 검거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검거 시에는 유통과정을 철저히 추적하는 것은 물론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통해 마약류로 인한 수익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지방경찰청 누리캅스 회원 39명을 활용해 인터넷 및 SNS 게시글 검색 등 마약류 유통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가 날로 복잡해지고 개인화되면서 스트레스와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범한 학생이나 주부, 회사원 등 모든 사회계층이 마약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집중단속을 통해 도내 마약류 확산 방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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