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 지정학교 5개교 1차 공고 결과 4개교 재공고
지원자 없는 학교도…전체 30%까지 확대 차질 불가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공모교장제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학교 현장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6월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올해 9월 1일자로 교장공모제 학교로 지정된 5개교가 교장 공모를 시행한 결과 하원초를 제외한 종달초(내부형), 서귀포초, 남원중, 한림공고(이상 초빙형) 등 4개교가 지난 6일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들 학교는 모두 교장 공모에 지원자(2개교)가 없거나 1명뿐인 학교(2개교)다. 1차 공고 후 지원자가 2인 미만인 경우는 반드시 재공고를 하도록 돼 있다. 

재공고 후에도 지원자가 없을 경우 제주도교육감은 해당학교의 교장공모 지정을 철회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석문 교육감이 교장 승진구조 다변화와 학교 리더십 혁신 등을 위해 교장공모 학교를 전체 학교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장공모 시행 절차가 다소 급박하게 진행된 측면이 있어 서류준비 등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2차 공모에서는 지원자가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 기준 제주지역 교장공모제 운영 학교는 초빙형 8개교, 내부형 8개교 등 총 16개교다. 내부형 교장공모제 응모자격은 교육 경력 15년 이상인 교육 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으로,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다. 초빙형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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