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환 작 '공간'

젊은 예술가 '독한녀석들' 프로젝트 '나비효과 79' 진행
~15일 초계미술관, 제주 강태환·고윤식·최창훈 작가 참여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남긴 교훈이 있다. 절대 강자는 없다. 그리고 밀고 당기는 가운데 가능성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

단순한 원칙 위에 무수히 많은 정념들이 덧입혀져 세상을 바꾸는 일은 축구의 프리즘에만 허용된 것은 아니다.

월드컵에 훨씬 앞서 '공'을 굴렸던 이들의 슈팅이 제주에 닿는다.

독일과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각자의 개성을 모아 만든 독한 녀석들(german korean artist cooperation)이 제주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15일까지 초계미술관에서 열리는 나비효과 79다. 지난해 독일 브라운슈바익에서는 '번데기'였던 젊은 이들의 행보는 올해 분명한 탄력을 받았다.

2018년 시작한 '나비효과 79'는 부화를 넘어 도약을 의미한다. 이미 독일 빌라드 아토와 라르고에서 날갯짓을 했고, 이번 제주에서는 장담컨대 확실하게 난다.

'독한녀석들'은 이름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2013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매년 독일과 한국에서 활발하게 도전을 이어가는 '젊은' 그룹이다. '아프니까' 보다는 '할 수 있어'로 청춘임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 전시는 보통의 것들보다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 만나야 한다. 그들이 던지는 메시지 역시 관람객들에게는 '실험'이다. 즐겁다. 반응 여부가 또 다른 도전이 된다는 것을 맘껏 즐기는 것으로 목적은 충분히 이뤘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 강태환·고윤식·최창훈 작가와 번데기(BONDEGI), 다니엘 헨리히(Daniel Henrich)가 참여하고 있다. 부대끼니 즐겁고 해보니 유쾌하다. 축구에서 골인은 순간이지만 여운이 긴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축구장 대신 전시장이 눈 앞에 있다. 이 역시 도전이자 실험이다. 문의-010-3380-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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