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학의 집 문학아카데미 '詩 창작곳간'
19~8월 11일, 최금진·이정록·양전형 시인 등

언젠가 자신의 말을 '녹음'한다는 말에 꽂힌 적이 있다. 녹음이란 단어에는 냄새가 있다. 기록보다는 되풀이 해 듣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과일청의 깔끔한 단 맛 보다는  꼭꼭 씹다보면 느껴지는 단맛 같다. 일상에서 기적을 찾아내는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놓치면 아까울 따름이다.

제주문학의 집(운영위원장 김가영)이 준비한 문학아카데미 '詩창작곳간'이다. 

7월 19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나는 당신의 무엇이었을까'를 주제로 꾸려진다.

제주문학의 집 강의실에서 14차례에 걸쳐 최금진·이정록·양전형 시인을 만날 수 있다. 처음부터 시를 잘 쓰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출발점이다. 시인들의 창작 경험과 안목을 빌린다면 그 과정이 보다 짧아 질 수 있다.

최금진 시인은 '내 인생의 사랑시 쓰기' 주제로 현대시 이론과 감상, 실습, 합평 등 실제 시 창작 과정과 이해와 창작 역량 향상 등을 강의(7월 19일~8월 3일 매주 금요일 오후 7시)한다.

"…꽃잎이 진 자리와/가시가 떨어져 나간 자리, 모두/눈물 마른자리 동그랗다…"고 노래('물푸레나무라는 포장마차' 중)했던 이정록 시인은 8월 8~10일까지 '나를 감동시키는 시 쓰기'주제 강의를 책임진다.

제주어로 시를 쓰는 양전형 시인의 '詩 속의 제주어'는 감칠 맛의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허천바레지 말앙 뎅기라 푸더진다…"('허천 바레당 푸더진다' 중)는 교훈이 새삼 다가온다. 수강신청은 13일까지. 문의=010-7743-2243.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