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세대공감 찾아가는 제주인문학당
이야기 연금술사의 모닥불 26~30일 진행

요즘 한창 읽고 있는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투명인간으로 살지 않으려면 '내 글'을 써야 한다"(「강원국의 글쓰기」 중). 알고는 있지만 가장 모를 일이다. 오죽하면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작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추억이 내 안에서 피가 되고, 시선과 몸짓이 되고, 나 자신과 구별되지 않을 만큼 이름 없는 것이 되어야, 그때에야 비로소, 아주 가끔, 시 첫 줄의 첫 단어가 떠오를 수 있다'고 창작의 고통을 털어놨을까.

'글 쓰는 제주'를 내건 문학 운동이 올해는 '스토리텔링'으로 움직인다. 문예창작교실 in JEJU가 진행하는 '시원한 세대공감-찾아가는 제주 인문학당 이야기 연금술사의 모닥불' 이다. 

제주 김병심 시인을 주축으로 한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 시작해 벌써 네 번째 여름을 맞았다. '시(詩)원한'에서 시작한 창작 교실은 자연스레'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을 거쳤다.

올해 진행하는 이야기 연금술사는 제주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와 함께 풀어가는 것으로 글을 만들고 나누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평범한 금속 재료를 금으로 만들었던 연금술사처럼 마을을 중심으로 숨겨진 보석 같은 이야기를 캐내 진짜 보물로 단련하는 과정을 함께 한다. 26~30일 오후 6~9시 제주시 정존5길 36 2층 시원한 세대공감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신청은 10일까지.

'이 순간이 아름다운 당신의 문장을 납치합니다'를 걸고 한달 한 번 시와 에세이, 소설 합평과 독서 토론으로 문학을 즐기는 '2018 시원한 세대공감' 프로그램도 시작됐다. 문의=010-996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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