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준 작 '두번째 기다림'.

도립미술관·케이트팜 사회예술프로젝트…14일 시즌2로 재오픈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사회예술프로젝트가 성산읍 오조리에서 두번째 시즌을 맞는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과 케이트팜(대표 이지연)은 지난해 11월 '오조리 감상소'의 문을 연데 이어 이달부터 '시즌 2'를 진행한다. 오조리 감상소를 '스스로를 비춰보는 사색의 공간'으로 재오픈하는 작업이다.

오조리를 한자로 쓰면 '나 오'(吾)와 '비칠 조'(照), 즉 '나를 비추는 마을'이라는 뜻이 된다. 그 이름답게 오조리는 아기자기한 돌담길이 많아 자동차보다는 걸어서 산책하기 좋은 마을이기도 하다.

마을의 이름에서 출발한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영상·설치 등 미술의 각기 다른 장르를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호준 작가와 함께 하는 오픈 이벤트로 시작을 알린다. 

작가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오조리 감상소에서 마을의 돌담을 담은 영상과 함께 올해의 새로운 작품을 발표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모든 관객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나를 비추는 마을' 오조리의 뜻을 담은 BI 상품과 손거울이 모두에게 증정된다. 

오조리의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마을을 안내하는 기능까지 더해져, 방문한 이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전해지기도 한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케이트팜의 이지연 대표는 "공간 브랜딩은 경제 가치로 이어지는 핵심이기 때문에, 마을의 노령화와 같은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이 될 수 있다"며 "마을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오조리 감상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의 소중한 장소가 되고 여행자에게는 단순히 '가봤다'가 아닌 '본연의 나를 잠시 돌아볼 수 있었다'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케이트팜 (info@kate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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