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제주지역에서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등 감염병이 증가한 가운데 최근 일본 뇌염 경보가 발령되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이 지난 8일 발표한 올 봄(3~5월) 감염병 동향보고에 따르면 도내 수두발생 건수는 101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5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수두는 15세 미만에서 1035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5~9세가 616건에 이르렀다. 제주지역 발생신고율은 10만명당 160.03명으로 전국 평균 47.47명보다 3.37배나 높았다. 유행성이하선염(일명 볼거리)은 지난해 봄철 제주에서 65건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87건이 발생, 34%(22건)나 증가했다.

지난 봄절기에 성홍열은 감소하고 5월 28일자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됐으나 여름철을 맞아 수족구 발병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 제주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지난 4월 3일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6일자로 경보로 변경됐다. 이와함께 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진드기 매개 감염병, 호흡기 감염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따라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발표했다. 또한 감염병에 대해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개인별 예방법을 홍보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도 수인성 매개 감염병 등 여름철 학교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감염병에 대한 모니터링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감염병 예방교육을 지원하고 감염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교육청은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위생 수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도민들도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예절 지키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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