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극협회, 홍윤애 소재 연극 11월 공연…희곡 전국공모 시작 
10월 뮤지컬 '만덕' 앙코르 공연 등 제주 소재 창작극 확산 기대

제주의 대표적 스토리가 된 의녀 홍윤애의 목숨을 건 치열한 사랑 이야기가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2014년 김순이 작가의 「불멸의 여인, 의녀 홍윤애」를 모티브로 각색한 창작 무용극 '춤, 홍랑'과 올해 1월 선보인 창작 뮤지컬 '만덕'에 이어 다시 제주 이야기가 초연을 앞두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와 관객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창작극은 먼저 제주시와 ㈔한국연극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이상용)가 주최하는 '2018 제주 소재 연극개발 창작희곡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희곡으로 제작하게 된다.

제주에 실존했던 역사의 인물 의녀 홍윤애를 소재로 90분 내외의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기간은 10일부터 27일까지며, 전국의 신인·기성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해 지역 연극간 경계 완화도 꾀한다.

희곡 선정이 마무리 되면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 소속 극단 등이 공동 제작해 오는 11월초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최측은 특히 전국공모를 진행하면서 기존 발표된 작품과의 차별성과 연극이 갖는 드라마적 특징을 잘 살린 시놉시스를 우선 주문했다. 홍윤애와 조정철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에, 연극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어떻게 녹여낼지 자못 궁금해진다.

여기에 이번 연극에는 그간 관객들에게 항상 목말랐던 '제주 소재 창작극'을 확산시키고 발전시켜나갈 마중물의 역할도 주어졌다. 올해 관객의 호응에 따라 추후 제2, 제3의 제주 소재 연극 등장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용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이번이 첫 사업으로 어깨가 무겁다. 우선 좋은 희곡을 선정하는데 집중하고 이후 연출자 선정과 배우 오디션 등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목표대로 잘 마무리되면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매년 새로운 소재의 제주 소재 연극을 만들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연극보다 한달 앞선 10월에는 제주시의 창작 뮤지컬 '만덕'이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며 공연 상설화와 전국 진출의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녀 홍윤애 소재 희곡 공모에 참여를 원하는 작가는 27일까지 전자우편(lsy3581@hanmail.net 또는 yjy9687@naver.com)이나 한라아트홀 방문 접수로 시놉시스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 사무국(755-0904, 010-3697-3581, 010-9687-0031).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