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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데자뷰강승남 정치부 차장
강승남 기자
입력 2018-07-11 (수) 19:01:12 | 승인 2018-07-11 (수) 19:02:08 | 최종수정 2018-07-11 (수) 19:02:03

살다 보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주변의 환경이 마치 이전에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대부분 꿈속에서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것을 데자뷰 현상이라고 한다. 또 다른 학설은 무의식에 의한 행동이나 망각된 기억이 뇌에 저장되어 있다가 그것이 유사한 경험을 만났을 때, 되살아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1900년 프랑스의 의학자 플로랑스 아르노가 처음 이러한 현상을 규정했고, 이후 에밀 보아락이 처음 데자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가인 고 김중업 건축가(1922~1988)의 상징작인 옛 제주대 본관 건물은 지난 1995년 숱한 논란 끝에 철거됐다. 제주시 용담동에 있었던 본관 건물은 바다의 생명력과 제주의 역동성을 표현, 멀리서 보면 하늘로 웅비하는 듯 한 모습으로 보이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물이었으나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고인의 또 다른 작품은 서귀포시 '소라의 성'은 당초 재해위험지구에 포함돼 철거될 위기에 놓여져 있었으나 예술성이 고려돼 보전방향으로 결정났다. 지금은 북카페 등으로 이용되면서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유작인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도 도민사회의 존치 요구에도 불구하고 강제 철거됐다. 

제주시민회관을 놓고 개발과 보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태식 건축가가 설계한 제주시민회관은 도내 최초의 철골구조 건축물로서 건축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제주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사적·문화적 가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안전문제와 지역 개발 등을 이유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제주시가 오는 20일 시민회관에서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용역'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용역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다는 게 취지다. 

제주시민회관 철거 논란을 놓고 제주대 본관과 카사 델 아구아 철거, 소라의 성 보존 등이 데자뷰처럼 상기된다. 설명회가 바람직한 결론을 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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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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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자븅 2018-07-16 11:38:33

    보존만이 철학적이고 문화유산이냐
    사람 사느곳 철 지나면 철거하고 좀 더 발전된 곳으로
    정비하느것이 썩어가는 동네를 보존한느거지
    보존만이 능사가 아녀
    지천에 깔린 천연자연이나 보존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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