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말. 자료사진

4일부터 남 7·여 2명 증상…열사병 3·열경련 3명 등
작년 81명·사망 1명..."폭염 대비 건강수칙 지켜야"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제주지역 온열질환자가 일주일 동안 9명이 발생, 야외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9명(남 7명·여 2명)이다.

주요 질환은 열사병 3명, 열경련 3명, 열탈진 2명, 열실신 1명 등이다.

내원 시간을 살펴보면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4명,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5명 등 주로 오후시간대 병원을 찾았다.

발생장소는 논밭이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3명, 30·50대 각 2명씩 증세를 보였다.

연도별 발생 현황을 보면, 2013년 74명, 2014년 17명, 2015년 127명, 2016년 109명, 지난해 81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온열질환으로 매년 1명씩 목숨을 잃으면서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되도록 낮시간에 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뜨거운 환경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물과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 섭취 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사병이나 열사병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의 40%는 논밭, 작업장 등 실외에서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 주로 발생하며 5년간 6500여명이 증세를 호소했다"며 "물 자주 마시기, 오후시간대 휴식 취하기,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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