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수축경제위 "예산 비중 하락·관련 부서 결원 발생" 지적

원희룡 제주도정이 1차산업을 홀대하고 있다는 제주도의회에서 비판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김경학 의원은 12일 제주도 주요 업무보고에서 "제주도 전체 예산에서 1차산업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1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머지않아 1차산업 예산 편성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며 "도정이 1차산업 육성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시적 현상이라면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없다"며 "농촌 소득은 줄고 농가부채는 증가하고 있는데 1차산업 예산 비중은 해마다 감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1차산업 예산 비중은 △2012년 13.6% △2013년 13.1% △2014년 12.7% △2015년 11.8% △2016년 11.3% △2017년 11.0% 등으로 매년 하락했다. 올해에는 10.8%까지 떨어졌다. 

송영훈 의원도 "제주도 본청 뿐 아니라 양 행정시 농업분야 예산도 감소하고 있다"며 "농업 예산이 실질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도정이 1차산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문경운 의원도 "원희룡 도정의 1차산업 홀대는 인력 배치에서도 나타난다"며 "현재 농축산업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결원은 모두 19명에 달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도의 전체 예산이 늘면서 1차산업 분야 예산 비율이 하락한 것은 맞지만 총 금액으로 보면 올해 예산은 전년보다 11% 가량 늘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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