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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 손상된 폐질환, 치료로 가능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 건강지킴이 '로하스 프로젝트' 12.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한 권 기자
입력 2018-07-15 (일) 15:38:47 | 승인 2018-07-15 (일) 15:49:46 | 최종수정 2018-07-15 (일) 17:52:08

대기오염·호흡기 감염 등 원인
금연, 원활한 치료위한 지금길
인플루엔자·페렴구균 접종 권장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제한(기류 제한은 폐기능 검사로 확인된다)을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이다. 주로 흡연으로 인해 기도와 폐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예방도 가능하고, 치료도 가능한 질환이다. 10여 년 전까지는 치료 불가능한 병으로 여겨졌으나, 의학의 발전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바뀌었다.   

증례 1. 64세 남자로 20세부터 지금까지 담배를 하루 1갑 정도 피우고 있다. 1년 전부터 또래 친구와 걸어가면 숨이 차서 뒤처지고, 가래가 많이 나온다고 하여 내원했다. 흉부 X-ray 검사결과 양측 폐로 폐기종이 시사됐고, 폐기능 검사 수치도 매우 낮아 기관지확장제 흡입기 처방을 받았다. 흡입기사용 이후 호흡곤란이 다소 완화되었다.

증례 2. 55세 남자로 젊었을 때 10년동안 담배를 하루 1/3갑 정도 피우다 말다 하다가 20년 전부터 완전히 금연했다고 했다. 오토바이 택배 기사일을 하고 있는데 6개월 전부터 가래가 많이 나오고 아내랑 같이 산책할 때 숨이 차서 쉬는 경우가 많다며 내원했다. 폐기능 검사 결과 검사수치가 낮아 기관지확장제 흡입기 처방을 했다.

증례 3. 54세 남자로 담배를 피운 적은 없으나, 20대 초반에 폐결핵을 심하게 앓았다고 했다. 5년 전부터 운동할 때 마다 숨이 조금씩 차고, 5일 전부터 기침, 가래와 함께 숨이 점점 차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며 응급실로 내원했다. 응급실에서 산소 포화도 수치는 85% 로 측정돼 산소를 투여하기 시작하고, 흉부 청진 상 쌕쌕거리는 휘파람 소리가 들려 기관지확장제 분무 치료(nebulizer) 및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았다. 4시간 정도 지나자 증상이 다소 호전되어 일반 병실에 입원했다. 

사진1.  전형적인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흉부 X-ray 사진
사진2. 폐결핵으로 인해 폐 구조가 망가진 환자의 흉부 X-ray 사진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이외에도 실내외 대기 오염과 호흡기 감염 질환 등에 의해 발생될 수도 있으며, 어린 시절에 폐 감염 질환이나 천식 등을 앓고 나서 폐성장에 문제가 발생되어 생기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례 1, 사진 1)에서 소개된 환자의 경우는 대부분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처럼 흡연으로 인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된 환자이다. (증례 2)의 경우는 흡연력은 심하지 않았으나, 도로에서 생기는 매연 등의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된 환자이고, (증례 3, 사진 2)의 경우는 심한 폐결핵의 후유증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된 환자이다.

우리나라는 결핵 환자가 많은 편이어서 결핵 후유증으로 폐가 망가져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을 갖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많은 편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경우 우리나라는 남성 흡연율이 여성에 비해 높아서 주로 남성이 많지만, 여성 흡연율이 높은 곳은 환자 분포 성비가 비슷하다고도 하기도 한다. 

앞의 소개된 환자처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주로 호흡곤란으로 불편해한다. 호흡곤란은 정도에 따라서 수치화를 시켜 호흡곤란 점수를 산정하게 된다(mMRC 0,1,2,3,4점). 이외에 환자들은 지속적인 가래, 기침 등을 불편해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진단은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호흡곤란 또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기류제한을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벤토린 등의 속효성 기관지확장제 사용 후 FEV1/FVC 값이 70% 미만인 경우로 나올 때 기류 제한이 있다고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금연이 중요하다. 금연은 폐기능 악화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경과를 좋게 만들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를 위해 기관지확장제 흡입기가 사용된다. 기관지확장제 흡입기는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이 긴 기관지확장제가 주로 사용되며, 호흡곤란의 악화 시에는 작용시간이 짧지만 효과가 신속하게 생기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가 사용된다.

경구약제 대신에 폐로 직접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흡입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치료가 과거에 비해서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적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심한 경우의 환자나 혈액 검사상 호산구증가증이 있거나, 천식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흡입기가 추가되기도 하며, 객담이 많거나 악화빈도가 많은 경우에는 경구 항염증제가 추가되기도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대개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서 심혈관질환, 우울증, 골다공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폐암 발생률도 높은 편이며, 이러한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불량한 예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동반질환도 같이 고려하여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송성헌 전문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접종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제주한라병원 송성헌 호흡기내과 전문의>

 

 

여름철 고온 작업시 건강관리

가벼운 더위는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며 생활에 불편을 주는 정도지만, 심한 무더위는 탈수와 고열로 인한 신체기전의 변화로 여러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고열 현상이 발생하면 피부혈관의 확장작용으로 체열방출이 증가되기 위하여 순환혈액량이 많아지고 피부온도는 올라가게 되어 피부혈관이 확장된다. 또는 피부온도가 34.5도부터 땀이 나기 시작되고 근육이완, 호흡증가, 체표면적 증가 등의 신체변화가 일어난다.

고열에 의한 이차적 생리적 변화는 우선 심혈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피부혈관의 확장으로 혈류량이 증가되고 내장의 혈관은 상대적으로 수축된다. 이런 결과로 맥박이 빨라지고 심혈관계통의 장애가 일어난다. 

또한 수분과 염분 부족으로 땀이 심해지면 수분과 염분이 방출되고 이로 인한 탈진상태가 일어난다. 신장의 혈관은 수축되어 혈류량이 감소되고 세뇨관 장애가 일어나 항이뇨호르몬 (ADH)의 분비량이 증가해 소변의 배설량이 감소한다. 

고열로 인해 위장관 계통의 혈류량 감소로 인한 소화기능의 감소, 식욕감소, 변비 등이 생길 수 있다. 뇌 혈류량의 부족으로 산소 부족 및 대뇌피질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이 결과로 단순한 권태나 피로(Lassitude)에서 무의식 상태까지 온다. 

특히 기온의 변화에 신체적응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 심장병, 뇌졸중 등의 환자들은 주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등 여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무더위 '고열'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5년간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인하여 산업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근로자는 44명으로 이 중 10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여름철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하절기 중 가장 기온이 높은 7~8월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며 건설업 등과 같은 실외작업자가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하다.

기상청에서 폭염특보(폭염주의보, 폭염경보) 발령 시 가능한 야외 활동을 피하고, 가장 무더운 오후 2시~5시까지는 휴식을 유도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하도록 사업장에 권고하고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여름철 폭염에 대한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방법에 대한 컨설팅 및  건강상담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 문의=752-8961>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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