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단계적 예고...이상정 제주청장 승진 관심
동부·서부서장 교체 전망...1년 이상 총경급 이동 클 듯

이달말 경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경찰 내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제주청장과 동부·서부경찰서장 교체를 비롯해 1년 이상된 총경급 참모진들의 인사 폭도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는 23일 예정된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이달말 치안정감·치안감 등 경찰 고위직 인사가 예고됐다.

경찰 수장 인사가 늦어지면서 하반기 인사는 예년보다 2주 정도 지연되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1년 7개월간 제주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의 치안정감 승진 가능성도 관심사다.

경찰대 1기인 이 청장은 지난 2015년 치안감으로 승진하고 2016년 12월부터 제주청장을 맡고 있다. 이 청장의 승진 여부를 떠나 제주청장 자리는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제주청 차장 신설 이후 지난해 12월 제주출신으로는 첫 제주경찰청 차장을 맡은 고기철 경무관은 1년이 채 안돼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꽃인 총경급 인사는 이달 말이나 8월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 3개 경찰서장 중 2개 자리가 바뀔 예정이다.

박혁진 동부경찰서장은 오는 1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고, 박영진 서부경찰서장은 계급정년으로 현직에서 물러난다.

새로운 동부경찰서장에는 P총경과 L총경이, 서부경찰서장에는 K총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자치경찰제 전국 확대 운영에 따라 다른지역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부임한 지 1년이 넘은 제주청 총경급 참모진이 10여명에 이르는 등 이번 총경 인사 폭은 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통상 고위직부터 단계적으로 인사가 이뤄지나 제주는 2단계 자치경찰단 확대 시범운영에 따른 인력 파견으로 오는 17일 경위급 이하 인사가 먼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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