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이같은 소비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디지털TV나 고급 승용차 등 고가품 판매가 급증, 사회적 위화감과 ‘착시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1일 발표한 ‘2월중 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경제는 건축허가면적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는가 하면 설 특수로 농수산물 출하액도 늘어났다. 특히 신규로 등록된 자동차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갑절 이상 증가했다.

2월중 도내 농수산물 출하액은 설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6%나 늘었다.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8% 늘어나면서 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용자재 입·출하량도 건설경기 호전에 힘입어 레미콘·시멘트·철재·모래 등 전 부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월중 신규로 등록한 자동차는 총 10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8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저금리·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특소세 인하 등의 효과로 중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 증가세가 뚜렷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대형유통매장 1인당 평균 구입 비용이 지난해말 4만원에서 5만원으로 늘었는가 하면 양문 여닫이 냉장고 등 고급·대형 가전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배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 상승 효과를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소매업 등은 답보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는 등 경기의 ‘쏠림’현상이 여전한데다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도내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1.9%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영세·서민의 체감경기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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