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컨트리클럽.

올해 상반기 골프장 이용객 86만8000명 전년보다 15% 감소
한팀당 10만원 늘어 오라CC 대중제 전환 추진 등 대책 강구

제주도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이 전면 폐지되면서 골프장 입장객이 급감했다. 도내 대표 회원제 골프장인 '오라컨트리클럽(오라CC)'이 대중제 전환을 추진하는 등 도내 골프업계가 생존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86만879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02만1121명보다 14.9%(15만2330명) 감소했다. 이 중 도외 및 외국인 등 골프관광객은 47만3213명으로 지난해 동기 59만7818명보다 20.8%(12만4605명) 급감했다.

지난해까지 도내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는 75%가 감면돼 1인당 5280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감면혜택 폐지로 2만1120원으로 4배 올랐다. 도내 골프업계는 라운딩 비용 부담 증가로 이용객이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라온GC가 올들어 대중제로 전환했고, 36홀의 엘리시안제주 역시 9홀을 대중제로 변경하는 등 회원제 운영을 포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5년 스프링데일과 한라산 골프장에 이어 2016년 아덴힐, 세인트포, 더클래식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했다.

현재 도내 골프장 30곳 중 회원제로만 운영중인 업체는 오라CC와 레이크힐스CC, 타미우스CC, 제피로스GC 등 8곳 뿐이다. 

면적 201만㎡로 도내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36홀을 운영중인 오라CC 역시 대중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라CC는 지난 11일 회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중제 전환을 논의했고, 참석자 대다수가 대중제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오라CC측은 "한 팀당 10만원 가까운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면서 이용객 상당수가 대중제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등 손실이 심해지고 있다"며 "가격경쟁력 확보의 마지막 카드로 대중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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