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제정 70주년 기념식 경축사
“여·야 합의 개헌안 도출 힘쓸 것”

문희상 국회의장이 대한민국 헌법 제정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문 의장은 17일 70주년 제헌절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헌정사상 유례없었던 ‘촛불혁명’과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대변화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 촛불혁명의 정신을 완성하는 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국민의 명령인 개헌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의장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무산된데 대해 안타까운 입장을 전하면서 국민의 80%가 개헌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현행 헌법이 31년이 되었기에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다”며 “국민의 요구가 없다면 개헌은 불필요하다. 개헌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국민의 정치의식과 사회는 성숙했고, 31년 전 옷을 그대로 입기에는 너무 커졌다. 이제 헌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라며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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