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방목지에서 더위에 지친 말이 누워있다. 자료사진

농림축산부 17일 피해 현황 및 예방 대책 발표
도 예찰·농가 관리 수위 제고…피해 지원 확대

7월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1차산업이 초긴장 상태다. 2010년 이후 폭염에 이은 가뭄이 반복되며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향후 추이에 집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농업 분야 폭염 피해 현황과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주를 포함한 전국 12개 시·도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총 79만 2777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에서도 폭염 피해로 추정되는 돼지 폐사 112마리가 확인되는 등 행정 당국의 예찰과 농가 관리 수위가 높아졌다. 현장 방문을 통해 관리 상황 등을 점검하고 한낮 작업 자제 등을 홍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 신고는 없는 상황이지만 비닐하우스 등 고온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데다 고령자가 많은 농업 특성상 온열 질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가축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보험 미가입 농가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지원하기로 했다.

농가 단위 피해율이 30%를 넘으면 영농자금의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피해율이 50% 이상이면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도 지급한다.

희망농가에 한해 피해 면적 경영비의 최대 2배까지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추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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