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작 '그녀의 수트'

그룹 '연' 제17회 정기전 '오.일육 도로 넘어' 이중섭창작스튜디오서

청년 미술작가들의 그룹 '연'이 서귀포시민들에게 톡톡 튀는 감성을 전한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이중섭창작스튜디오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그룹 연의 17번째 정기전은 '오.일육 도로 넘어'라는 전시 타이틀처럼 서귀포시에서는 이번이 첫 전시다.

김다정·김민재·김지영·김지형·신승훈·양정임·오경수·한항선·현덕식 등 9명의 청년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의 창작 결과물을 보다 다양한 사람들 앞에 내놓는다.

조소작품같은 한국화, 입체가 된 일러스트 등 각각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경계를 허문다. 

서양화, 한국화, 판화, 조소,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간 경계를 넘어 탈장르화 되어가는 현대미술의 흐름이 이들의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덕식 작 '뚜벅이 아저씨'

청년작가들은 대학시절 전공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게 즐기듯이 작품세계를 풀어냈고, 그러면서도 힐링이 되는 그림을 그린다는 취지는 살렸다. 그래서인지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사람과 주변에 대한 관심과 따스함은 여전히 살아있다.

전시에 참여한 오경수 작가는 "대학 선·후배를 떠나 마음과 성향이 맞는 작가들이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더 좋은 작품으로 발전해 나가자는 취지로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며 "이번 전시는 특히 제주시를 벗어나 문화적 환경이 풍부하고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모이는 이중섭거리로 장소를 옮겼다는데 의미가 있다. 서귀포와의 문화적 네트워크도 형성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연'은 제주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작가들이 2000년 창립한 그룹으로, 2001년 세종갤러리 제1회 '연'전 이후 꾸준히 정기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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