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등급(44.7점)을 받아 중증 장애인들이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난 비짓제주 홈페이지 캡쳐.

장애인인권포럼 도내 102곳 조사…85.2% C등급 이하

제주지역 관광지 관련 사이트 10곳 중 8곳 이상이 장애인의 웹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관광지 관련 사이트 102곳의 장애인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진행됐다.

우선 A등급은 8곳(7.8%)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0점 만점을 받은 사이트는 ㈜아모레퍼시픽 설록차뮤지엄 오설록,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절물자연휴양림, 국립제주박물관 등 4곳이다.

이밖에 B등급은 7곳(6.7%), C등급은 12곳(11.7%), D등급은 10곳(9.8%), E등급 22곳(21.5), F등급 43곳(42.1%)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B등급을 제외하면 87곳(85.2%)이 장애인 웹 접근성이 낮은 셈이다.

특히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의 경우 E등급(44.7점)을 받아 중증 장애인들이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점수인 47.4점보다 낮은 점수로, 활용방안 마련이 주문됐다.

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는 "제주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확보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명시하고 있는 권리"라며 "이보다 삶의 질 향상의 가장 중요한 축인 관광 향유권 확보의 주요수단이므로 장애인들의 당당한 권리 확보를 위해 웹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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