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14조2799억원 한달간 1225억원 늘어 전달 1171억원보다 커져

부동산시장 위축과 금리상승 등에도 불구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매달 1000억원씩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석한 5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4조 2799억원으로 한달 사이에 1255억원 늘었다. 또 4월 증가폭은 1171억원보다 소폭 커지는 등 매달 1000억원 이상 가계빚이 쌓이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5월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은 14.5%로 4월 15.5%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17개 시·도중 가장 높고, 전국 평균 7.0%보다 갑절 이상 상회하고 있다.

도내 가계대출 잔액이 다른 시도에 비해 지역경제규모와 도민소득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13억원 늘어난 4조7548억원이며, 증가폭 역시 4월 18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제주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주담대 증가폭이 더욱 높아진 이유는 매매계약 후 중도금을 지불하기 위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한은 제주본부는 분석하고 있다.

기타대출 역시 토지나 임대건물 등의 주택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며 1012억원으로 증가한 9조5251억원으로 집계됐고, 증가폭 역시 4월 987억원보다 커졌다.

한편 2018년 5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26조1104억원으로 한달간 2450억원(전월대비 +0.9%,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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