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서귀포시 대륜동

장마철도 지나고 어느덧 푹푹 찌는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05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평균 11명이 사망했다. 게다가 폭염은 물 부족, 전력사용 급증 등으로 인한 1~3차 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불쾌지수 상승으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등 많은 피해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폭염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주의보를 발령하고,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폭염 시즌에는 야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열대야 현상도 많이 나타난다. 이런 시기에는 각자가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비상시 행동요령들을 숙지하여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선 폭염이 발생하기 전 사전준비 자세가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항상 기상상황에 유의하는 한편 온열질환 증상과 가까운 병원 연락처 등을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창이 긴 모자, 자외선차단제 등을 준비하고, 무더위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보다는 가급적 생수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폭염이 발생했을 경우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며 창문이 닫힌 자동차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는 행위는 절대 금해야 한다. 건설현장 등 실외 작업이 불가피한 곳에서는 폭염안전수칙을 항상 준수하고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하여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체육활동 및 소풍 등 각종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에어콘 등 냉방장치 운영이 곤란할 때에는 단축수업, 휴교 등 학사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식중독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폭염은 매년 반복되는 기상현상임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학교·직장·행정기관에서도 폭염에 대비하여야 하지만, 우리 각자가 모두 폭염의 위험성을 인지하여 미리미리 대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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