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이 폭염과 열대야 등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저 멀리 한치잡이 배들이 환한 불을 내뿜고 있는 한여름밤의 제주시 전경. 김대생 기자

제주지역에 연일 폭염과 열대야 등이 지속되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사용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력거래소 전일 전력수급실적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최대 전력 사용량은 88만5300㎾를 기록, 올해 여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최대 전력 사용량을 기록한 오후 6시 86만7000㎾보다 1만8300㎾ 넘어선 수치다.

도내 최대 전력 사용량은 북부와 동부, 서부에 폭염특보가 처음 발효된 지난 11일 오후 6시 82만9100㎾로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80만㎾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오후 5시에는 78만7000㎾로 지난해 같은 날 73만4500㎾보다 7.15%(5만2500㎾) 늘어 올해 여름 들어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더구나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전력 사용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계자는 "도내 전력 예비율이 20~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전력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최대 전력 사용량은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1월 26일 오후 7시로 95만㎾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여름철 최대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7월 25일 오후 2시 92만14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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