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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국비로 50% 지원 불구 농가부담 커 제주 지방비 지원 없어
도내 가입률 전국 절반 수준…농업비중 높은 만큼 지원 확대 필요

농촌지역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농기계 보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주지역 농기계종합보험 가입률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과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제주지역 농기계보유 현황은 트랙터 4627대, 경운기 1만3894대, 콤바인 258대 등 모두 2만8110대이다.

같은 시기 기준 농기계종합보험 가입건수는 672건으로 2.3%에 그치고 있으며, 전국 가입률 5.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전남·경북 등 농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광역자치단체들이 농기계종합보험 보험료에 대한 지방비 지원하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농민들은 고령화에 따른 기계화가 시대적 흐름인 만큼 농기계종합보험에 대한 국고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지방비 지원도 정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농기계종합보험은 보험료를 국비를 통해 50%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활용도가 커진 무인항공방제기의 경우 한대당 보험료가 1500여만원으로 농가들이 700만~8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농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트랙터도 자부담으로 20만~30만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농민들이 농작물재해보험이나 시설물보험 등 농업관련 보험이 여러 종류인 것까지 감안하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농기계재해보험료 절반을 지원해주고는 있지만 여전히 농가부담이 커 도내 가입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농협측은 밝히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 관계자는 "최근 농기계 관련 사고도 늘어 종합보험 가입이 필요하다"며 "농기계종합보험료 역시 지방비로 지원해주도록 지속적으로 도에 요구했으며, 도가 내년도 예산반영에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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