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지속에 관광성수기 겹쳐 8월초 최대전력수요 100만㎾ 넘을 듯
예비율 10% 유지 가능 불구 외부의존 높고 신재생에너지 불안정성 커

최근 제주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여름철 관광성수기까지 겹치면서 전력사용량이 상승, 8월초에는 100만㎾를 넘을 것으로 보여 보다 안정된 전력수급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25일 제주지역 최대전력 사용량은 오후 6시 기준으로 92만7000kW를 기록해 지난해 7월 21일 92만1400kW를 넘어 1년여 만에 역대 여름 전력사용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겨울 한파로 지난 1월26일 기록된 95만㎾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추세로 보면 조만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폭염이 절정에 달하고 관광객이 집중되는 8월초가 되면 제주지역 최대 전력사용량이 100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00만㎾를 넘어도 전력 예비율을 10%대로 유지할 수 있어 전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지역의 전력 공급 설비 용량은 121만6500㎾이지만 고장에 대비해 117만4000㎾가 실제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전기사용량 중 42.4%는 제1·2연계선을 통해 전남지역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한반도 폭염으로 전남지역 전력사용량도 급증한데다 최근 연계선 계통설비의 잦은 고장으로 전력공급이 끊길 위험성도 있다.

지난해 도내 전력생산량 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13%를 차지하지만 날씨에 따라 가동률이 떨어져 전력사용량이 급증할 시기에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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