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서귀포시 농경지에서 토양 수분 상태가 가뭄으로 나타나면서 가뭄피해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16일째 이어지면서 지난 25일 기준 도내 35곳을 대상으로 농경지 토양 수분 상황을 관측한 결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와 제주시 한림읍 동명 지역이 가뭄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뭄 판단지수(㎪)를 살펴보면 감산 151㎪, 신도 181㎪, 강정 373㎪을 보여 초기 가뭄 상태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최근 노지감귤 재배면적 9549㏊ 중 일부 토심이 얕은 지역을 중심으로 스프링클러를 통한 물대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당근과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월동채소의 경우 가뭄이 지속될 경우 8월 파종 시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당근 파종기에 도래한 가뭄으로 파종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폭염 및 가뭄 대책회의를 열고 내달 15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은 폭염 상황이 유지될 경우 농정부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체계로 전환해 관정 및 양수장비 등 장비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토양 수분 상태와 작물별 대처요령을 모든 마을에 수시로 전파하고 읍·면 지역별 민간인이 보유한 급수차량을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관내 소방차와 지역농협 급수차량, 읍·면 급수지원 차량을 활용해 농가에 급수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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