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이들의 그림과 함께 온 듯하다. 14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개최되는 일곱 번째 삼무동인전. 깊고도 그윽한 우리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삼무동인은 지난 95년 결성된 것. 자연의 모습과 생활 속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고 있는 삼무동인은 서양화가 김택화씨를 중심으로 고민철·고순철·고운산·고유나·고정자·김성오·김원구·문혜란·양천우·이옥문·이경은·채기선씨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품작 가운데 김택화씨의 ‘샛별오름’, 채기선씨의 ‘봄이 오는 길’, 이경은씨의 ‘대지’, 고민철씨의 ‘봄, 봄’, 고운산의 ‘봄을 기다리며’ 등은 ‘고향의 봄’이 느껴지는 작품. 마치 겨울을 걷어내고 봄이 다가오는 자연의 이치 같기도 하다. 그렇게 탄생한 화폭은 그윽하고, 정적이다.

 또 고순철씨는 ‘인상-붓꽃’을, 문혜란씨와 이옥문씨는 각각 ‘해바라기’와 ‘수선화’를 출품했다.

 이와 함께 고유나씨의 ‘하늘 그림자’, 고정자씨의 ‘2002·3’, 김성오씨의 ‘바람’, 김원구씨의 ‘어느날’, 양천우씨의 ‘전농로-15번지’ 등도 눈에 띄는 작품. 삼무동인은 지난해에 2명의 신입 회원을 영입한데 이어 이번에도 1명을 더 영입함으로써 회원이 13명으로 늘어났다.

 전시개막=14일 오후 6시. 문의=75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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