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북한의 지역 체육단체간 체육교류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금강산 온정리 문화회관에서 열린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와 북한측 당국자간 회담에 협상 대표로 참석한 이상철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회담과는 별개로 회장인 우근민 지사의 ‘남북지역 체육단체간 체육교류사업 제안서’를 전달,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12일 밝혔다.

이상철 상임부회장은 “회담 장소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상부에 보고한 후 검토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도체육회의 이같은 제안은 11월 전국체전 개최를 전후해 도체육회와 북한 지방 체육단체와의 체육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남북의 스포츠 발전과 민족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제안서에서는 축구·탁구 등 두 지역에서 활발히 육성되고 있는 종목을 선정하되 2종목 이내로 운영하고, 제주에서 먼저 행사를 개최한 후 초청지역 방문교류 경기로 진행하는 쌍방향 교류 사업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철 부회장은 “기초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갖기로 했다”며 “최근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가 논의되는 등의 분위기를 볼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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