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29일 현장 방문서 주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9일 당근 파종시기에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현장을 방문 급수난 해소대책 마련을 관계 공무원에 주문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가뭄대책비상본부가 설치하고 상주인력을 파견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9일 당근파종 시기 지속된 폭염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제주시 구좌지역을 방문, 장비와 이력을 총동원한 급수난 해결 대책 추진을 지시했다.

이날 이일영 행원리장은 "당근 발아시기가 토양수분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고, 폭염으로 대부분 싹이 트지 않고 말라버리고 일쑤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농촌의 가뭄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김은섭 당근생산자협의회장은 "농업용수 파이프관이 작기 때문에 가뭄 시 몰릴 때에는 물을 대기 부족한 상황"이라며 "마을별로 물을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구좌읍 현장에 가뭄대책비상본부를 설치하고 상주인력을 파견해 유관 부서와 급수 비상체계를 마련하라"며 "고령농과 소규모 농가를 비롯해 당근 파종에 필요한 급수가 차질 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장비와 인력을 우선 지원하고 소방차나 방역살수 차량까지 총동원해서라도 가뭄 급수해결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구좌 지역은 도내 당근 재배면적(1440㏊)의 83.7%(120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월정, 행원 등 극소수 농가에서 당근 파종이 진행됐으나 향후 2주 이상 비가 없을 시엔 재 파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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