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초등학교에서 바라본 신산모루. 자료사진

제주시 일도2동 신산머루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간의 찬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제주시는 27일 오후 제주시 신산경로당에서 사업지구 내 토지소유자와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신산머루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용역업체가 도시재생 사업 계획 수립과 파급효과와 주민참여 조직 운영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이 '도시재생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반대 입장을 밝혀 찬성 주민들과 설전이 벌어졌다.

이들은 "이 지역은 제주시에서 가장 열악한 곳으로 화재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을 정도"라며 "도시재생 사업은 협소한 도로환경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순히 골목길 개선, 보도교체, 지붕개량을 통한 주택정비가 주를 이루는 내용으로 전면적인 개선없이 현 상태가 존치하는 상태에서 도시 재생이 이뤄진다면 정주여건이 현재와 미래가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또 다른 주민들은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세입자와 마을 어르신들이 거주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 사업 추진 찬성 입장을 밝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신산머루 도시재생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국비 50억원, 지방비 33억원 등 총 83억원을 투입해 일도2동 1029-156번지 인근 4만5616㎡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24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 서귀포시 월평동과 함게 최종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