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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된 제주시 신설동…공사 강행에 주민 '불안'
이소진 기자
입력 2018-07-30 (월) 16:09:29 | 승인 2018-07-30 (월) 16:17:27 | 최종수정 2018-07-31 (월) 11:33:00
30일 오전 제주시 신설동 재해위험개선지구에서는 실제 이 지역에서 생활하는 집들이 철거작업 중단으로 반파된 집들과 뒤섞여 폐허처럼 살고 있다.

제주시 폐기물 처리업체 선정…일부 공사 추진키로
지역내 12가구 보상협의 안돼…토지 수용도 검토중


제주시 신설동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관련 보상협의가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가 강행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난 1975~1980년까지 매립지였던 곳으로 주민이주 사업의 일환으로 1984년께 마을이 형성됐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내습 때 일부 가옥이 침수피해를 입자 2013년 3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다.

다음해인 2014년 2월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해 201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보상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자 올해 2월에 실시계획 변경을 공고하고 2019년까지 재연장키로 했다.

시는 이 지역에 목교, 시방댐, 주차장 등을 담은 '방재학습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64필지 6492㎡ 중 49필지 4862㎡, 건물 56가구 중 44가구에 대한 보상협의를 마무리했다. 보상협의된 건물중 35가구에 대한 철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12가구는 보상비가 턱없이 낮다며 5년째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토지감정 결과 3.3㎡당 215만~316만원 수준이다. 1~2차 감정 때보다 약 100만원 올랐지만, 이주를 결심하기에는 비용이 부족하다.

한 주민은 "우리를 죽이고 건물을 허물라"며 "2대가 모여 사는 3층 건물인데 이런 보상비 가지고 어디로 이주하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애초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에 주민들이 집을 지어 살게 해놓고 이제와서 이주하라는게 말이 안된다"며 "이 곳에 살고 싶은 주민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시는 대상지 내 살고 있는 주민이 있음에도 보상 협의된 토지 내 폐기물 처리 공사 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 16일 폐기물 처리 용역업체와 수의계약을 완료했으며, 지난해말 공사업체를 선정했다.

더구나 시는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강제적으로 토지의 소유권 등을 취득하는 '토지 수용'까지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입는 등 위험에 노출된 지역"이라며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며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lllrayo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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