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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올해산 가격 결정력 확보 우선 과제 '극조생 부패과 최소화'설정
가공용 수매 적체 현상 등 부작용 최소화 검토…농가 참여도 관건

올해산 제주 감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극조생 감귤에 대한 적극적인 산지격리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감귤 시장의 가격 결정력 확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극조생 감귤 부패 최소화'를 설정하고 생산과 유통 단계별 부패과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에 나섰다.

극조생 감귤이 제주 감귤의 이미지를 좌우하는데다 향후 가격 형성에 있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한 극조생 감귤의 수확전·후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30일 농업인회관 2층 회의실에서 진행한 극조생 감귤 신선공급체계마련을 위한 관계관 회의에서는 생산주체나 관련 기관 등의 역할 분담을 넘어 산지 격리를 통한 가격지지 방안 필요성이 제시됐다.

극조생감귤은 수확 시기 늦더위와 고온다습한 환경과 부패방지 약제 미살포, 예조 단계 생략 등 수확 후 관리 미흡, 철재 콘테이너 운송 방식에 따른 고온 부패 등이 부피과나 부패과로 인한 손실이 큰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는 시장 진입 때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나 낮은 가격 형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보완을 위해 가공용 수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극조생 감귤 막바지 출하와 조생 감귤 비상품 처리가 맞물리며 가공공장 포화 및 수매 적체현상이 벌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전체 감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도는 올해산 감귤가격 안정화 우선 과제로 극조생 감귤 부패과 줄이기를 설정하는 한편 공격적인 출하 개입으로 전체 가격을 지지한다는 복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선공급체계 방안에 대한 기관·단체별 역할을 분담했다. 제주농협지역본부는 감귤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성범 중문조합장)와 공동으로 전문가 심포지엄과 극조생 감귤 자동화물 운송체계 구축 등의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감귤출하연합회도 서울가락시장 등 9개 도매시장별로 2017년산 극조생 감귤 반품 및 클레임 사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올해산은 도매시장 부패과 유통 상황 모니터링과 출하조직 내역관리로 대응 데이터를 구축한다.

도 관계자는 "극조생 부패 문제는 농가는 물론 생산자 단체와 유통·행정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원인분석 결과에 따른 정책 수립과 농가 참여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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