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극.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무성영화 변사극·시네마 콘서트 등 '밤마실 극장'

한여름의 찌는듯한 무더위를 식히고 향수를 달래줄 '밤마실 극장'이 제주 곳곳을 찾아간다.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달간 도내 농·어촌과 제주시·서귀포시지역을 찾아다니며 무성영화 변사극과 시네마 콘서트 상영을 진행한다.

무성영화는 배우의 대사나 음향효과 없이 영상으로만 보여주는 영화로서 일제 강점기에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영화다.

대중화된 발성영화와는 달리 독특한 발성의 변사가 등장해 스크린에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등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쇼도 펼쳐지게 된다. 

'나운규의 아리랑' '검사와 여선생' '이수일과 심순애' 등 3편이 상영되며, 변사는 경력 30년의 최영준씨가 맡는다.

'사운드 오브 뮤직' '러브 레터' '시네마 천국' '쉰들러 리스트' '타이타닉' '겨울왕국' 등 영화음악으로 호평받는 영화들의 OST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시네마 콘서트는 '미래도시의 파라솔'과 '자작나무 숲' 등 두 팀이 맡는다.

미래도시의 파라솔 팀은  첼리스트이자 TV광고, 영화, 뮤직비디오 프로듀서 및 감독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승한씨와 국제예술대학교 출강 중인 피아니스트 민시후씨가 진행한다.

자작나무 숲 팀은 10명 이내 단원이 우상임씨의 진행으로 피아노와 아코디언, 테너, 바이올린 등을 연주한다.

상영 시간은 오후 8시부터다. 8월 지역별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6일 북촌리(무성영화-검사와 여선생) △7일 온평리(무성영화-나운규의 아리랑) △9일 무릉2리(무성영화-검사와 여선생) △14일 도남시민복지타운광장(자작나무 숲) △17일 함덕해수욕장 잔디광장(미래도시의 파라솔) △24일 서귀포시 새연교(미래도시의 파라솔) △29일 태흥2리(무성영화-검사와 여선생) △30일 납읍리(무성영화-이수일과 심순애).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찾아가는 밤마실 극장을 상영한 결과 도민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무성영화 변사극만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시네마 콘서트라는 콘텐츠를 개발해 추가로 상영한다"고 말했다. 문의=73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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