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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기준 도매가격 ㎏당 5273원 전년보다 18% 하락
사육두수 증가에 수입도 늘어…8월도 하락세 예상 폭염 변수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인 여름철이 왔지만 제주산 돈육 가격은 되레 하락하고 있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돼지사육두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입산도 늘면서 가격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기준 제주지역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273원으로 지난해 7월평균 6461원보다 18.3%(1188원) 하락했다. 

더구나 제주산 돈육 가격은 6월 평균 5717원으로 지난해 동월 6636원 13.8%(919원) 낮았다가 7월초 6767원으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7월 중순 6364원으로 떨어진 후 7월말 다시 5000원대로 내려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137만마리로 전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8월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지난해 전월보다 9.7% 증가한 3만t 내외로 예상, 결국 전국적으로 공급량 증가에 따라 제주지역 돈육 역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단 최근 제주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폭염이 극성을 부리면서 돼지 폐사 피해가 확산,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지난 6월22일부터 7월24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돼지는 8410마리로 지난해 같은기간 5330마리보다 57.8% 늘었다.

농경연은 폐사 돼지가 출하 직전의 비육돈이면 등급판정 마리수는 135만마리로 2만 마리 정도가 줄 것으로 있고, 비육돈 아니라도 생산성 저하로 인해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1일 평균 돼지 3000여 마리가 도축. 이중 70%가 육지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도내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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