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당선작' 본선 진출작 10편 선정

제주 단편영화 10편이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단편 경선 '요망진 당선작' 본선에 진출했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경선·김영순)는 지난 6월 1일부터 22일까지 요망진 당선작 공모를 실시한 결과 모두 236편이 응모해 그중 10편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선정된 영화는 '골목길'(오수연), '다른, 사람'(김세영), '신기록'(허지은·이경호), '아역배우'(박웅비·김슬기), '옆길'(김주혜·이수빈), '자유연기'(김도영), '증언'(우경희), '푸르른 날에'(한은지), '학교가기 싫은 날'(김수정), '463-Poem of the lost'(권아람) 등이다.

요망진 당선작은 신진 여성감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2009년 시작됐고, 지난해부터는 더 많은 여성 감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비경쟁에서 경쟁 부문으로 변경했다.

이번 공모 참여작들은 최근 '미투, 위드 유' 운동에 힘입어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다룬 작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청소년기 여성이 당면한 문제와 고민을 다룬 영화들도 다수 나왔다. 이전의 작품들이 여성의 현실을 드러내고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았다면, 올해 작품들은 한발 더 나아가 문제해결방식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담아냈고, 특히 여성들의 연대가 다양하게 그려졌다.

선정작 역시 여성혐오와 젠더폭력, 성역할, 성정체성, 군위안부, 여성빈곤, 외모지상주의, 연애강요사회, 모성성, 청년실업 등을 다뤘다. 여성들의 자유와 평등을 향한 몸부림, 여성 연대의 다양함, 기억해야 할 이야기, 걷고 또 걷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한달간 예선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심사총평을 통해 "지난해에 비해 많은 작품들이 공모에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고, 작품의 질과 내용 등 영화의 완성도도 높았다"며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의 삶과 세상에 기발하고 뜻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심사기준으로 재미와 의미를 두루 갖춘 10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선진출작은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본선심사위원과 관객심사단이 각각 심사한다. '요망진작품상' 1편과 '요망진관객상' 1편을 최종 선정해 10월 7일 폐막식에서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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